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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회복 위에 핀 꽃_ 김연재 만다라 展

INFORMATION

  • 전시명
    치유와 회복 위에 핀 꽃_ 김연재 만다라 展
  • 전시기간
    2019.08.07 ~ 2019.08.14
  • 전시장소
    갤러리 미술세계 전시실_ 제2관

CURATION

김연재

치유와 회복 위에 핀 꽃 - 만달라

 

 

산스크리트어 ‘만달라(Maṇḍala)’는 ‘원(圓 · circle)’을 뜻한다. 본질을 뜻하는 만달(Maṇḍal)과 소유를 뜻하는 라(la)가 결합된 낱말로 ‘본질을 담고 있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永美 김연재 작가의 만달라, 즉 원상화는 어떤 본질을 담고 있을까? 그가 원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족히 20년이 넘는다, 그에게 원상화란 하늘과 땅과 바람에게, 그리고 뭇 사람과 스스로에게 ‘밉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독백이며, 생채기 난 가슴에 켜켜이 쌓이다 세월에 흩어지는 삶의 편린들에게 들려주는 고백이기도 하다. 눈물이 ‘색’이 되고 사무치는 마음이 ‘선’이 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햇살 환한 ‘환희’가 무늬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들로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어서 생애 첫 개인을 연다. 비로소 작가의 품을 떠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이제 세상에 나온 김연재 작가의 원상화는 눈물샘 말라버린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보듬을 것이며, 파도에 표류하던 사람들에게는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미술치료 박사과정을 밟은 수재(秀才)다. 그러나 그의 앞에 도사리고 있던 외롭고 쓸쓸한 길은 피할 수가 없었으며, 그 길을 걷는 동안 흐리고 거친 세상을 보듬으려 무던히도 애를 써야 했다. 그만큼 아파야 그만큼을 위로할 수 있으니 혹 김연재 작가가 아파했던 세월은 오늘의 쓰임이 예비 되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캄캄한 땅 아래에서 흙을 움켜쥐고 근근한 물기에 몸 적시며 기어이 싹을 틔우려 애쓰던 그의 작품은 이제 활짝 핀 꽃이 되었다. 치유의 꽃, 회복의 꽃이 되었다. 작품 하나하나가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듯 섬세하고 곱다. 색과 색이 겹쳐지며 자아낸 조화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마치 신이 내린 축복처럼 황홀하다. 어떤 작품도 우연히 얻은 게 없다. 꼼꼼하고 세세한 노동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서는 하늘의 향기가 난다.

 

글 ㅣ 정요섭 미술세계 편집주간 문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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