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TOP

UPCOMING

김경미 초대전

INFORMATION

  • 전시명
    김경미 초대전
  • 전시기간
    2020.02.15 ~ 2020.02.28
  • 전시장
    갤러리 미술세계 전시실_제 3관

CURATION

어머니의 바다, 아버지의 강

 

 

 

김경미 작가는 어머니 자궁의 양수(羊水)를 바다로 해석하고, <어머니와 바다>는 곧 생명의 시원(始原)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그의 연작 명제 <어머니의 바다>는 어머니와 바다에 대한 작가의 해석과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또 하나의 작품 연작은 <아버지의 강>이다. 강은 뭍의 모든 물들을 모았다가 바다로 보낸다. 그러므로 강물과 바닷물은 하나다. ‘물’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 때에 필자가 작가에게 써준 졸고를 인용해본다. “고전에서는 최고의 도(道)는 비켜갈 줄 아는 지혜와 겸손을 들어 ‘물’이라 했다. 물은 수평을 유지하므로 곧 ‘공평’이라 했고,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겨도 그릇의 모양대로 변하므로 ‘유연’이라 했으며, 그 본래의 성질만은 변하지 않으므로 ‘불변’이라 했다.” 그렇다, 물만한 선(善)이 또 있을까. 어머니처럼, 아버지처럼.

 

김경미 작가의 <어머니의 바다>와 <아버지의 강>은 언듯 보면 단순히 물결의 표면을 그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마치 포토그래피처럼 정교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에 마음 비우고 다가서면 편안해지기도 하고, 사무쳐지기도 한다. 그 까닭은 그것이 곧 ‘어머니’이고,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물결의 이미지가 아니다. 절벽을 만나 더듬거리듯 맴도는, 그럼에도 살아내려 휘몰아치는, 결국은 보듬듯 잔잔한, 그 숱한 모습을 띠고 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이 화두를 부둥켜안고 지난한 시간을 버텨왔다. 늘 하는 말이지만 작가의 사유만큼 작품도 깊어진다.

 

 

글 ㅣ 정요섭 미술세계 편집주간 · 문화비평

 

OTHER EXHIB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