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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방문한 앙코르와트

글 조무하

앙코르와트라는 세계적인 유적지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돌이킬 수 없는 슬픈 역사가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내전과 공산독재, 그리고 가난의 상징이 되었지만, 모든 것을 체념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과 느리게 흐르는 시간은 세계인들을 마법과 자석처럼 이곳으로 불러 모은다. 필자 역시 오랫동안 앙코르와트 방문을 꿈꿔왔는데, 『미술세계』와 함께 3월 9일부터 3월 13일까지 4박 5일간 떠난 캄보디아 여행을 통해 오랜 꿈을 이뤘다. 영원불멸의 앙코르 제국의 유물들이 그대로 숨 쉬는 곳, 씨엠립의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랫동안 꿈꿔온 캄보디아

나에게 앙코르와트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미국 35대 대통령 J.F.케네디(1917~1963)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1929~1994)는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1980년대까지 세계의 톱뉴스 메이커였다. 기품 있는 미(美)를 겸비한 패션의 여왕 ‘재키(재클린 케네디의 약칭)’, 나 역시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사를 드 골(1890~1970) 프랑스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는지, 미국에서 가져오고 싶은 것이 꼭 하나 있는데 그것은 재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재키가 1967년 11월 초 캄보디아의 시하누크 공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앙코르와트를 방문했고, 앙코르와트의 재키는 미국의 『Life』지(1967.11.17)의 표지를 장식했다. 알다시피 『Life』지는 사진 위주로 유명 인물들에 대한 기사를 수록하는 세계적인 시사 화보 잡지로 재키의 이야기도 특집기사로 보도된 바 있다. 기사를 본 나는 언젠가 캄보디아에 꼭 가야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고, 지난 2016년 11월 『미술세계』에서 2017년 앙코르 스케치 여행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사진작가 자격으로 동참하게 됨으로써 그 꿈을 꼭 50년 만에 이루었다. 그동안 수십 국가를 참 많이도 다녔었는데 이제야 앙코르와트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캄보디아는 영화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집단 무덤을 뜻하는 제목의 영국 영화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s)〉(1984)는 천인공노할 캄보디아의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2001년 미국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블록버스터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를 내놓으며 캄보디아 고대 제국의 영광을 일부나마 선보였다.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까.

 

 

 

*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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