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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XHIBITION

다시 혁명을 생각하다

글 유혜인

강태훈, 〈반영된 시차#2〉, 혼합재료, 2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가변 설치, 2017《옥토버(OCTOBER)》 설치 전경

2017년은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맞은 해이자, 한국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로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일명 ‘촛불집회’가 ‘촛불혁명’이라 다시 이름 붙여진 해이기도 하다. 때에 맞춰 아르코미술관은 다양한 양태로 생성 · 전개되는 ‘혁명’ 과 그것의 의미에 관해 예술의 언어로 고찰한 두 팀의 전시를 동시에 개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두 프로젝트는 공통적으로 러시아혁명에서 출발하고 있으나, ‘혁명’이라는 개념에서 파생된 상이한 주제와 맥락을 개별적인 관점에 따라 조직한다.

제1전시실에는 대안공간 루프의 디렉터 양지윤이 기획한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이, 그리고 제2전시실에는 아마도예술공간의 큐레이터 신양희가 기획한 《옥토버(OCTOBER)》가 마련되었다. 전시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한 전시가 동시대 예술가들의 ‘혁명’에 관한 탐구를 ‘소리’에 기대어 구현한다면 다른 한 전시는 100년 전 10월 혁명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한다. 한국에서 러시아혁명은 소련의 해체 이후 ‘사회주의의 실패’라는 단언과 함께 미덥잖게 외면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의 장(場)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도 이념적 대립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러시아혁명을 예술의 언어로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1917년과 한국의 2017년을 ‘혁명’ 혹은 ‘계급투쟁’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얼마나 깊이 논할 수 있을까? 전시 소식을 접하고 하나 둘 머리를 내민 궁금증들은 러시아혁명을 직접 언급하고 있는 제2전시실로 먼저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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