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TOP

PEOPLE

권용택, 이질적인 시공간의 종합적 그리기

글 박영택

권용택, 〈청심대〉, 캔버스에 아크릴, 먹, 89.4×130.3cm, 2017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 《권용택, 새벽의몸짓》은 권용택의 회고전에 가깝다. 비록 본격적인 규모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한 개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료적 성격이 강한 전시로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디스플레이와 도록, 홍보물 등에서는 아쉬움이 드는 전시였다. 해남이 고향이지만 이른 나이에 수원으로 이주해 오랜 세월 그곳에서 살면서 작가로서 활동해온, 수원의 대표작가가 바로 권용택이다. 1970년대 초반 대학졸업 후 수원에서 교사로, 학원 운영으로 생활을 하면서부터 작품 발표를 한 그는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수원지역의 대표작가로 부단히 활동을 해온 이다. 덧붙여 미술운동가, 환경과 생태운동가 등등 여러 수식어가 그 이름 앞에 붙는다. 그러니까 그는 단지 그림 그리는 화가로서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활동가로서의 전력을 지닌이다. 이른바 수원화단의 대부에 가까운 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여간 그의 생애, 화력은 고스란히 수원지역미술사의 기록이자 역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1980년대 수원지역 민중미술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로 알려져 있고 그의 후광은 여전히 두텁다. 생각해보면 수원은 일제 강점기 때 《프롤레타리아 미술전람회》가 최초로 열린 곳으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조선 후기 문화융성기의 절정인 정조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곳이자 그가 총애한 화원 김홍도의 자취 역시 어른거리는 역사적 도시다. 수원 화성이야말로 조선 후기 최고의 건축물이자 화려하고 웅장한 미의식의 백미에 해당한다. 그런 환경은 자연스레 수원지역에 자리한 이들에게 심미적 미감을 심어주었을 것 같기도하고 은연중 문화적 자부심과 전통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하지 않았을까 추정되기도 한다.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THIS DIRECTORY

THIS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