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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XHIBITION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의견

글 김뉘연

텍스쳐 온 텍스쳐(신해수, 정유진), 〈아카이브〉, 복합매체 설치, 가변 크기, 2017

 

굴 껍데기 안에서 굴이 하는 일이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드니 디드로,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의견」, 『듣고 말하는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이충훈 옮김, 워크룸 프레스,2015, 113쪽. 양으뜸, 〈붙은 말〉, 《W쇼 —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 2017에서 재인용.)
2017년 12월 8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SeMA 창고에서 열린 《W쇼 —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는 그 목적이 분명한 전시였다.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품들에 앞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끔 설치된 흰 벽면 위 전시 소개 글에서, 기획자들은 《W쇼 —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가 “‘여성’과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전시”임을 명료히 밝힌다. 전시의 제목과 전시를 소개하는 첫 문장은 결과적으로 전시의 열린 결말이 되는데, 힌트를 던지자면, 전시의 제목이 ‘W쇼’이고 부제가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였다는 점이다.
《W쇼 — 그래픽 디자이너 리스트》는 아카이빙을 기반으로작동된, 그러므로 자연히 많은 말들을 품게 되는 전시다. 그리고 그 형식은 책의 구성을 닮아 있다. 전시의 주요 참여 작가들(박연주, 양으뜸, 용세라, 소목장세미, 홍은주, 텍스처 온 텍스처, 우! 스쿨)이 전시를 위해 만든 작품들이 한국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 91명의 작품 85점 아카이브 관람을 안내하는 장치들로 쓰이는데, 이 장치들이 한 권의 책 속 장치들과 대응된다.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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