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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글 백지홍

월간지를 만드는 이에게 매해 12월은 어색함을 느끼게 합니다. 2019년 1월호 인쇄를 앞둔 지금은 성탄절을 기다리는 2018년 12월이기 때문입니다. 1월호를 만드는 현재라는 시간은, 과거와 미래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2018년 한해, 정신없이 달려온 『미술세계』는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그 변화는 한 달 한 달 점진적으로 일어나겠지만, 적어도 2020년 1월호를 만드는 시점에는 지금과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선임과 《베니스 비엔날레》 등 예상되는 여러 이슈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기자님들과 함께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있으니, 2019년 열 두 권의 월간지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1월호는 두 가지 특집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특집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는 ‘MMCA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의 내용을 담고, 세계적 전문가들과의 대담을 수록하여 변화하는 오늘날 미술관의 수집 활동이 지닌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집 ‘전시로 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을 살펴봅니다. 전시를 위해 모인 45개 기관의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둘러싼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특집 외에도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독일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의 《하랄트 제만. 강박의 미술관》 등의 해외 전시 소식과 ‘가짜 뉴스’가 사회 문제가 되는 오늘날 뉴스와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뉴스, 리플리에게》 등의 국내 전시 소식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강승 작가의 개인전 《Garden》은 이번 호에서 꽤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본래 남웅 필자의 리뷰로 소개할 예정이었던 전시가, 이나라 필자의 연재에서도 핵심 소재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와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다룬 전시였기에, 두 필자의 글에서는 자연스럽게 겹치는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물론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기에 독자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게 전시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기회를 얻은 것이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같은 소재의 글이 등장하는 당황스러운 일인 만큼 두 분께는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미술세계』 편집팀은 지면을 구성할 원고들을 보다 꼼꼼히 챙겨 독자와 필자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책이 나오는 시점에는 조금 늦은 인사가 되겠지만) 저희 『미술세계』를 사랑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원고 작성부터 시작하여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시는 필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 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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