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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CHIVE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글 편집팀

 

1월을 맞이하여 『미술세계』는 두 가지 특집을 준비했다. 첫 번째 특집은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이다. 미술관이면 으레 수행해야 하는 ‘수집’이지만, 이 당연한 이야기를 역으로 질문하는 데서부터 수집을 둘러싼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과 실천을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예술 장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미술을 둘러싼 제도와 큐레이팅의 지형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수집’이라는, 지극히 전통적인 미술관의 역할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2018.11.30~12.1)는 상기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색하는 자리로, ‘타자와 수집의 관계’, 그리고 ‘현대미술의 매체와 형식적 변화와 수집의 관계’라는 두 가지 주제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제주 난민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서도 드러났듯, 타자는 단일민족 신화가 남아있는 한국에서 여전히 낯선 주제이나 동시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관의 태도와 수집의 행위는 한국 현대미술계에서도 점차 부상하고 있는 이슈라는 점에서 심포지엄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또한 현대미술에서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비물질적인 형태의 작품들이 미술관에 전시되면서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을 재고하게 한다. 퐁피두센터, 게티연구소 등 이미 매체 변화에 신속히 발맞춰온 기관들의 사례는 국내 미술관들이 매체 변화와 수집의 관계를 재인식하고 이를 미술관 제도에 반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세계』는 2018년 5월호에서 ‘MMCA 연구 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던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2018.4.7~4.8)》를 특집으로 다루며 동시대 미술 환경에서 ‘미술관 연구’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또한 동시대 미술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편집팀에서 정리한 주요 발제자들의 발표 정리는 물론, 한국에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로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석학 테리 스미스(Terry Smith)와 게티연구소의 에밀리 퓨(Emily Pugh)와의 대담을 통해 동시대 미술 환경의 변화부터 수집에 이르기까지 보다 심층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국공립미술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함께 게재함으로써 오늘날 한국 미술관들의 수집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미술세계』 특집을 통해 오늘날 미술관의 수집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목차

SPECIAL ARCHIVE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DAY1

토니 베넷   재수집, 재분류, 재질서: 원주민미술과 동시대 호주 미술 | 장서윤 |
리사 호리카와   중심/타자의 경계를 흔들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의 소장품 구축 및 큐레토리얼 전략 | 장현경 |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수집의 미래 전략 | 백지홍 |
조앤 영   소장품의 재고찰-‘구겐하임 맵’ 프로젝트 | 김정아 |
대담1: 테리 스미스×김경운


DAY2


테리 스미스   수집, 지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근현대 미술관의 과제 | 장서윤 |
스벤 벡슈테테   《헬로 월드, 소장 검토》전에 관하여 | 한혜수 |
마르셀라 리스타   《비물질》전에서 동시대적 이미지로: 퐁피두센터의 수집, 보존, 제시 | 김정아 |
베릴 그레이엄   새로운 물질성과 새로운 소장: 뉴미디어아트 이후 전시와 관객의 미래 | 한혜수 |
대담2: 에밀리 퓨×장선희
수집의 제도를 갱신하는 작품의 수집 | 김해주 |
미술관 수집 및 수장고 설문조사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는 점차 높아지는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소장품이 미술관을 구성하는 기본이자, 미술관의 성격을 규명해주는 열쇠가 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미술관의 논의가 소장품보다 전시를 중심으로 지속되었다면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는 미술관의 토대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마침 수장고 중심의 운영을 공표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개관과 맞물려 소장품의 중요성과 수집의 변화에 대해 다시금 환기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해주, 「수집의 제도를 갱신하는 작품의 수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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