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TOP

SPECIAL FEATURE

고려 건국 1100주년

글 편집팀

1월호의 두 번째 특집은 ‘전시로 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다. 2018년은 고려(918~1392)가 건국된 918년으로부터 1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7년 12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한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시작으로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소속 기관에서 고려를 주제로 한 전시가 이어졌다. 고려 건국 1000주년이었던 1918년이 일제강점기였기에 기념되지 못했기 때문일까.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열기는 더욱 뜨거웠던 것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은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시다. 그동안 고려 문화를 다루는 전시가 고려청자나 불화 또는 대장경 등 특정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 전시는 고려의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야심을 선보였다. 『미술세계』는 지면으로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정명희 학예연구관과의 인터뷰를 담아 전시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혹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고려의 문화를 만나고 싶다면, 전시장으로 향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목차

SPECIAL FEATURE 고려 건국 1100주년


대고려, 그 찬란한 예술
첫 번째 이야기: 개경과 왕실 미술
두 번째 이야기: 사찰로 가는 길
세 번째 이야기: 다점, 차(茶)가 있는 공간
네 번째 이야기: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
정명희 학예연구관 인터뷰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은 고려의 수도 개경에서 출발한다. 해상 세력이 건국한 고려는 공식 외교를 통해서만 교역을 허락했던 조선과 달리 외부에 열려 있었다. 바다와 육로를 통해 드나든 다양한 물산과 교류는 이웃나라 송, 거란, 여진부터 멀리 중동까지 이어져 국제 무역항 벽란도가 성장하였으며, 고려의 수도 개경은 국제 교역 도시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까지 한국을 뜻하는 ‘Korea’가 알려진 것도 고려 시대였다. 또한 ‘최상의 아름다움, 왕실 미술’에서는 개경에 자리 잡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다채롭고 화려한 미술이 펼쳐진다. 고려 최대의 미술 후원자인 왕실 주도하에 이룩한 회화, 금속공예품, 나전칠기, 자기 등과 국제 무역을 통해 고려로 들어온 최고급 문화재들이 개경의 번성을 보여준다.

- 「대고려, 그 찬란한 예술」 中


 

‘읽어주는 고려’를 콘셉트로 하다 보니까 기존 전시보다 전시장에 텍스트가 많았던 것 같아요. 글의 톤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패널의 설명은 기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이라면, 슬로건으로 가는 방식은 “옛날 고릿적에….”로 시작하는 등 마치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읽히도록 마련했어요. 마지막까지 다루기를 고민했던 부분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가 나오는 영역이었습니다. 책을 잘 전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지점이 있는데, ‘지금의 우리를 만든 시기’라는 고려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처음으로 하나 된 코리아의 시작’이란 측면, 이전의 역사를 포용하고 마침내 하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시 도입부에 담았습니다.

 

- 정명희 학예연구관 인터뷰  中

THIS DIRECTORY

THIS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