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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RT

하랄트 제만, 그의 삶에 거하라 : 개인의 유산이 시대의 서사가 될 때

글 이정훈

《하랄트 제만. 대부: 우리와 같은 개척자(Harald Szeemann. Grossvater: Ein Pionier wie wir)》 전시 전경,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2018 사진: Katja Illner, ©J. Paul Getty Trust. The Getty Research Institute, Los Angeles

1957년부터 2005년까지 전시 기획자(Ausstellungsmacher)로 크고 작은 무대를 경험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하랄트 제만의 타임라인은 전시에서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어 나타난다. 첫 번째 섹션인 ‘아방가르드(Avantgarden)’에서는 제만이 기획한 초창기 전시를 중심으로 1960~70년대 초에 성황을 맞이한 전위 예술과 그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그의 활동을 주목한다. 두 번째 섹션 ‘유토피아와 선지자(Utopien und Vision re)’에서는 1970~80년대에 제만이 기획한 3부작의 전시를 소개한다. 20세기 초 전개된 모더니즘의 전통적 서사를 대안적 정치 운동, 미신적 세계관 그리고 유토피아적 이데올로기로 재해석한 그의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제도권에서 벗어나 스스로 구축하기 시작한 제만의 창조적 세계도 접할 수 있다. ‘지리학(Geografien)’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섹션에서 관객은 그가 남긴 흔적을 통해 스위스 태생이라는 국가적 정체성과 여행을 선호하던 한 인물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큐레이터로서 활동 후반기에 드러난 국제적 전시와 그 흐름 그리고 지역적 정체성에 관한 그의 관심을 함께 엿볼 수 있다.


*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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