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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XHIBITION

다시 만난 세계, 카자흐스탄

글 이주희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 | 2018.11.27~2019.3.3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중국의 서북쪽, 러시아의 서남단에 자리하며 세계 아홉 번째 규모이자 한국의 약 27배에 달하는 광활한 나라. 만년설부터 평원을 지나 사막까지 폭넓은 자연을 120여 개의 민족과 개척해온 나라. 유럽과 아시아의 사이에서 이주와 정주, 상실과 부흥을 거듭하며 유목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가 카자흐스탄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전은 회화와 영상, 사진과 설치 등의 예술작품으로 카자흐스탄의 모습을 선보인다. 그곳의 인간과 그들의 삶, 그들이 일구어낸 문명과 현재를 만나는 경험은 세계의 모든 곳에서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 자체가 예술임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알면서도 잘 모르는 나라

카자흐스탄은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한국을 기준으로 유럽과 미 대륙보다 가까이 있으며 10만에 달하는 고려인이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 대한 환유는 넓은 초원 정도에 그치고 만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고 있기에 일찍이 유라시아로도 불려온 곳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시선이 아시아를 넘어 제2, 제3세계에 닿는 동안에도 여전히 이면에 잠들어 있었던 곳이다.

이번 전시 《포커스 카자흐스탄-유라시안 유토피아》전은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의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주도로 자국의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포커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런던, 베를린, 뉴저지를 거쳐 수원에서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기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2018.11.27~2019.2.24)전이 귀금속 세공품과 가구, 건축물 장식 등으로 초원에서 이룩된 물질문명을 보여준다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의 전시는 대초원국의 문화와 예술, 정서와 정신을 보여준다.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주요 주민인 카자흐족의 역사는 15세기부터 찾을 수 있다. 이후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국가들과의 관계에 따라 국경을 달리했으며 18세기 이래 구소련의 지배를 받아오다 1991년 카자흐스탄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로부터 멀지않은 19~20세기에 사상이 혁명으로, 혁명이 국가적 정체성의 변동으로 이어지던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57명(팀)의 작가군 역시 1800년대 후반 태생부터 1900년대 후반에 이르는 분포를 보인다. 이들이 대격변의 시기를 지나오며 남긴 작품 110여 점은 카자흐스탄의 근현대사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를 입체적으로 살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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