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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RT

익숙함의 부재를 마주할 때: 브루스 나우먼 Disappearing Acts

글 정하영

《브루스 나우먼: 사라지는 행위(Bruce Nauman: Disappearing Acts)》

2018.10.2~2019.2.25 | 모마 PS1(MoMA PS1)

2018.10.21~2019.2.18 |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브루스 나우먼, 〈콘트라포스토 스터디 1-7(Contrapposto Studies, i through vii)〉, 7채널 비디오, 가변 크기, 2015/2016 ©2018 Bruce Nauman/Artists Rights Society(ARS), New York. Photo courtesy the artist and Sperone Westwater, New York

 

인간의 삶에서 50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이 세월 동안 쉼 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한 작가, 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 b.1941)의 첫 회고전 《브루스 나우먼: 사라져버림(Bruce Nauman: Disappearing Acts)》이 지난 10월 뉴욕 현대 미술관(이하 MoMA)과 모마 PS1에서 열렸다. 그의 작업 세계를 한눈에 담아내기 위해 MoMA와 로렌츠 재단(Laurenz Foundation), 그리고 샤울라거 미술관(Schaulager Basel)이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의 수석 큐레이터 케티 할브라이크(Kathy Halbreich)는 나우먼이 도덕적 해이(moral hazards)와 살아 있음에서 오는 스릴(thrill of being alive)이라는 추상적 개념 두 가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형태를 고안하는데 열중했다는 데 방점을 둔다. 작가는 관람객이 그의 작품에서 언어, 시간, 소리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요소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인식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의식중에 해왔던 “외부의 대상을 인지한다”라는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되묻는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작품에 녹여내기 위해 나우먼이 선택한 전략은 한 가지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드로잉에서 판화, 사진,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는 160여 점에 이르는 나우먼의 방대한 작업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주제(theme)를 기준으로 각 섹션을 마련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나우먼의 관심사가 단순히 시간에 얽매여 한 연대에만 특징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세월을 거쳐 새로운 방식으로 끊임없이 재창조 되고 있기에 이러한 전시의 구성은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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