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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XHIBITION

유어서치, 너의 이름은 뭐니?

글 현시원

《유어서치-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 | 1.16~2.20 | 두산갤러리

《유어서치-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두산갤러리

두산갤러리에서 열리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유어서치-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이하 《유어서치》) 리뷰를 쓰기 위해 과제를 던져 나 자신이 이를 수행하게 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유은순, 유지원, 이진이 리플렛에 적었듯 “획일적인 검색 결과에 지치셨나요?” 네, “색다른 정보를 찾고 싶으신가요?” 아마도? 세 명의 기획자가 전시를 통해 제시한 방법을 소스를 찍듯 살짝 적용해 며칠간을 보내보기로 한 것이다. 전시 리뷰는 미술계에서 이뤄지는 가치 노동의 결과다. 글쓰기가 전시 의도와 작품에 대한 해석과 묘사 몇 줄, 상념이나 풀리지 않는 질문, 제스처 등으로 밀봉되지 않으려면 내가 전시가 되거나 전시가 내가 되는 지경에 이르거나, 리뷰 장르의 통속성을 거부해야 한다. 첫 현장 탐사로서 정보 없이 전시장을 찾아 몇 작품에 문안 인사 정도의 감상을 하고 왔다. 2019년 1월 중순 전시 오프닝에 간 나, 두산갤러리의 오후 5시에는 많은 관객이 있었다. 관객인 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벽 주위로 걸어가려고 했지만 주된 벽에는 작품들이 붙어있지 않았다. 전시장을 걷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김대환의 작업을 허리를 굽혀서 잠시 보았고 이윤서의 그림들이 특정 구조물 위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 김웅현의 작업이 별도의 공간을 작동시키고 있으나 관객이 많아 들어갈 틈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동근의 작품이 허공에 매달려 각기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배치되어 있는 것, 정유진의 작업이 옛날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가짜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던 배경(위장)막처럼 보일만큼 높은 것을 목격했다. 전시장 입구 가벽에서 ‘유어서치’를 홍보하는 문구·비전과 더불어 정보보호 원칙마저 적힌 충실한 안내판을 눈에 접수했다. ‘유어서치’라는 슬로건과 전시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작품들 못지않게 강조되었기 때문에 작품이 아닌 전시를 연구, 제작, 경험하는 형식적 측면이 강조되는 프로젝트라는 걸 알아차렸다. 동시에 작품들이 발사하는 어떤 기운 충만함을 경험했다. 벽으로 치솟아 있고(정유진), 독립된 룸이자 작품 자체인 가상 여행 프로덕트가 있고(김웅현), 작품의 양과 수(이윤서) 또한 많았다.

 

*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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