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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풍성하게, 안녕히

글 백지홍

『미술세계』의 414번째 특집은 ‘WWW 30주년’입니다. 인터넷이 우리 삶과 미술에 끼친 영향을 담고자 한 이번 특집은 진행할수록 다뤄야 할 영역이 넓고 깊어지더군요. 언제나 그렇지만 ‘주어진 시간과 지면이 더 넉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 수록하지 못한 내용은 향후에 진행될 여러 기사를 통해 보완하고자 합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WWW 30주년’은 인터넷 이후의 세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출발점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은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니만큼 관심을 갖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People’ 꼭지도 풍성합니다. 올 2월 임기를 시작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윤범모 관장과 5월 11일 개최되는 《2019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김현진 예술감독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한국 미술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합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15일 타계한 세계적인 큐레이터 오쿠이 엔위저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방정아 작가를 독자분들께 소개합니다. 물론 표지를 장식한 강용면 작가의 작품세계를 담은 ‘Cover Artist’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World Art’ 역시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강유진, 김수아 두 통신원은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자 유럽의 떠오르는 스타 작가 안네 임호프의 첫 영국 전시인 《BMW 테이트 라이브: 안네 임호프: 섹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최광수 통신원은 폴 세루지에의 작업세계를 소개하여 전통적인 미감 또한 전합니다. ‘Report’의 스톡홀름과 베이징, 홍콩 답사기까지 세계 각지의 미술 현장이 『미술세계』에 담겼습니다. 거기에 더해 ‘Inside Exhibition’의 여러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기사들이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보다 더욱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자랑스럽게 소개한 기사들을 만든 편집팀의 핵심 축, 김정아 기자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미술세계』를 떠납니다. 2015년 10월부터 『미술세계』와 함께 해온 김정아 기자는 372호부터 414호까지 43권의 책을 만들며 변화를 이끌어온 『미술세계』의 주역입니다. 김정아 기자가 없었다면, 『미술세계』가 불과 4년 만에 현재의 자리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콘텐츠를 기획하고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현상 유지를 넘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동반한 험난한 길에서 김정아 기자는 최고의 동료였습니다.

그 빈자리는 짧지 않은 기간 『미술세계』 제작에 참여해온 한혜수 객원기자가 정식 기자로서 채우게 되었습니다. 빈자리가 매우 큰 만큼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한혜수, 권태현 기자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정아 기자님, 『미술세계』를 떠나 어디에서 활동하시든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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