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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대규모 회고전 개최

글 편집팀

곽인식, 〈작품 63〉, 유리, 72×100.5cm, 1963 이미지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곽인식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곽인식》전을 개최한다. 곽인식은 사물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선구적으로 펼쳤던 작가이지만, 그동안 그 예술적 성과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전시는 곽인식의 국내 활동과 일본에서의 작업을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기획되었다. 현대미술에서 논의되는 ‘물성(物性)’에 대한 탐구는 1960년대 서구의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1970년대 일본의 ‘모노하(物波)’ 등의 흐름으로 정리되곤 하는데, 곽인식의 작업은 시기적으로 이를 훨씬 앞서 있다. 그는1 960년대부터 물질에 대한 탐구로 작업하기 시작했으며,1 970년대의 모노하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된다. 전시는 곽인식의 작업 세계를 193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말까지 ‘현실 인식과 모색’, ‘균열과 봉합’, ‘사물에서 표면으로’ 세 시기로 나누어 조망한다. 특히 1960년대부터 1975년까지의 작업들을 다루는 ‘균열과 봉합’은 바둑알, 철사, 유리병 등의 오브제를 평면에 부착하는 작업부터 유리, 놋쇠, 철, 종이 등의 물질 그 자체를 내세우는 작업까지 이르는 궤적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또한 ‘균열과 봉합’이라는 키워드는 작가가 좌우익의 대립 속에서 통일 운동에 앞장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와 함께 이루어진 대규모 보존·복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례적으로 전시에 소개된 총 48점의 작업들은 6개월간의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복원되었으며, 더불어 8월 초에는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곽인식의 세계를 연구하여 발표하는 학술대회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9월 1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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