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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XHIBITION

마그리트의 사진과 영상: 카메라를 통한 상상의 구현

글 김진영

《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Photos and Films》 / 4.2~7.10 / 뮤지엄그라운드

르 페뢰-쉬르-마른, 〈통찰력〉을 그리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1928, 찰리 허스코비치 컬렉션

사진과 영화 등 카메라로 생성된 이미지가 회화, 조각, 연극 등 기존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는 주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 일찍이 영화 평론가 앙드레 바쟁(Andre Bazin)은 『영화란 무엇인가?(Qu’est-ce que le cinema?)』(1958-1962)에서 사진의 발명으로 인해 기존 예술이 대상과의 유사성에 기반한 리얼리즘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졌음을 이야기한 바 있다. 오늘날 프랑스의 사진사가 미쉘 푸아베르(Michel Poivert)는 『화가 사진가: 드가에서 호크니까지(Peintres photographes: De Degas a Hockney)』(2017)에서 19세기 이후 화가들이 어떻게 정확한 이미지를 포기하였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카메라를 든 화가의 작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작가의 작업실이나 아카이브에서 발견된 수많은 사진은 글로 적힌 작가 노트가 그러하듯 작가를 들여다보는 한 가지 방식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방식은 사진을 주요 매체로 쓰는 직접적인 방식일 수도 있고, 아니면 회화와 같은 기존 장르에 영향을 미치는 우회적인 방식일 수도 있다. 또는 사진을 그저 자료로 참조하는 단순한 방식일 수도 있다. 어떠한 결과가 도출되든지 간에, 기존 예술과 사진 혹은 영상 간의 역학 관계를 고찰하는 데에 있어서 작가의 작업실에서 발견된 먼지 쌓인 사진을 무시하지 않는 태도가 요구된다.

뮤지엄 그라운드에서 4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되는 《Rene Magritte, The Revealing Image: Photos and Films(르네 마그리트, 더 리빌링 이미지: 사진과 영상)》 전시는 바로 이 남겨진 사진과 영상을 주제로 한다. 르네 마그리트가 사망하고 10년이 지난 1970년대 중반, 사진과 영상 자료가 대거 발견되었다. 이 자료들 가운데에는 마그리트의 사적인 삶을 드러내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회화 작업의 주요 모티브나 작업과정 등에 관한 긴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마그리트의 사진 130여 점과 영상 8점을 선별하여 이를 회화와의 연관성 속에 보여준다. 이를 위해 전시는 특정 사진과 관련된 그림을 실제 크기의 1/2 혹은 1/4 크기로 제작한 복제본(replica)을 나란히 비치하는 방식을 택하여, 전시의 방점을 사진에 두면서도 관객으로 하여금 사진과 그림 간의 연관성을 유추하도록 의도한다.

 

*나머지 내용은 본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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