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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미술세계에서 바캉스를!

글 백지홍

서울에는 비가 찔끔찔끔 내리더니, 남부 지역에만 폭우를 뿌리는 장마와 함께 마감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불볕더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실 때는 이런 말을 한 것을 후회하며 더위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높은 습도가 바깥 활동을 힘들게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휴가 아니겠습니까. 『미술세계』는 여러분께 미술관을 피서지로 소개합니다. 8월 특집 ‘뮤지엄 바캉스’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고대부터 동시대까지 수천 년을 오갈 기회를 제공합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일곱 전시를 소개하니 관심을 끄는 전시를 찾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봅시다. 방학 시즌이면 찾아오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도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서울에서 만날 기회임은 분명합니다.


조금 더 묵직한 글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프로젝트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 특별기사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시각예술 비평가-매체 매칭 지원사업’으로 시작되는 안진국 평론가의 연재 「크리틱컬 테크네를 향하여: ‘테크네의 귀환’ 이후 예술」을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호에서 이어지는 「2019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메타 비평: 미래를 위한 일」에 수록된 남웅, 문정현 비평가의 메타 미술비평과, 드디어 1987년의 뜨거운 민주화 열기 속으로 접어든 김종길 미술평론가의 「민중미술연대기 1979~1994」도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표지를 장식한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자 이향남 작가와 작고 32년만에 회고전을 개최한 천병근 작가를 지면에서 만나실 수 있으며, 화제의 전시로 기억될 《안은미래》(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6.26~9.29)의 주인공 안은미의 인터뷰와 김정현 필자의 리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안은미 작가가 내뿜는 에너지는 저희 편집팀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8월호에 소개한 다양한 기사 외에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지면과 시간의 한계상 포기해야 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섭섭하지 않을 만큼의 알찬 내용으로 채웠으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미술세계』를 읽는 것도 좋은 바캉스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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