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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100, 50, 35, 10, 1

글 백지홍

100주년을 맞이한 바우하우스를 주제로 한 전시, 도서, 영화 등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축, 디자인, 미술 등 시각예술 분야 전반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모던한’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우하우스에 대해 알아보기에는 지금이 적기일 겁니다. 『미술세계』는 바우하우스의 고향 독일의 바우하우스 100주년 행사 소식을 전하는 이정훈, 최윤정 통신원의 기사, 본지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국내 전시 리뷰, 그리고 임근준, 진휘연 필자의 원고를 통해 바우하우스 100주년의 풍경을 다각적으로 전합니다.

  50주년을 맞이한 기관도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걸어온 50년은 한국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50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거대 관료조직 특유의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그 거대한 행보는 한국 미술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입니다. 다양한 행사들로 지금까지의 5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50주년을 기약하는 행보를 지켜봅시다. 

  35주년을 조용히 맞이하는 매체도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읽고 계신 『미술세계』입니다. 약 14년간 지속된 바우하우스의 영향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35년간 지속된 『미술세계』는 한국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제가 『미술세계』에서 근무한 기간이 7년이니 『미술세계』의 안 좋은 영향이 있다면 1/5 정도는 저 역시 책임을 느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한계와 제약 속에서도 독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미술세계』가 50주년,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10주년을 맞이한 미술공간 공간사일삼을 운영하는 리사익(김윤익, 심혜린)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Korea Research Fellow 2019’에서 『미술세계』의 파트너로 함께 했습니다. ‘다음을 향한 움직임’을 주제로 진행한 미술세계 세션은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는 홍콩의 양융과 한국의 윤민화, 독립 미술 공간을 운영하는 일본의 코바야시 타이요, 코토링크와 한국의 리사익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월간지 마감 기간인 9월 20~21일에 행사가 진행되면서 이번 호에 관련 기사를 수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아쉬움은 참여 큐레이터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심화·확장된 내용을 지면에 수록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1년을, 아니 1달을 이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한국 미술계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가기에 n주년을 기념할 만큼 지속되는 노력들에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에는 함께 미술계를 이루는 대안공간 루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아트 스페이스 풀과 『아트인컬처』가 20주년을 맞이했고, 지역의 미술거점 제주도립미술관과 포항시립미술관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들의 모든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 내부의 구성원들과, 외부의 지지자들이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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